올해 국내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시장이 400억원의 규모를 이룰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자상거래연구조합이 내놓은 ‘2004년 시장·업체동향’ 보고서는 최근들어 중요성이 부각되는 있는 BPM의 국내 시장 규모와 동향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깊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BPM 시장은 이미 지난해 100억원 규모를 넘어 섰으며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한 400억원 규모로 급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조합은 다양한 분야에서 BPM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점을 시장 확대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LG전자는 올해 3월 중 BPM 도입을 위한 제안요청서를 발송하고 파일럿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인사와 재정 등 생산활동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는 간접 업무를 중심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이를 전사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3차 프로세스 혁신(PI)프로젝트 추진과 관련해 BPM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해부터 BPM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대한주택공사는 지난 2월 재무 분야에 BPM 솔루션을 도입했다.
금융권의 BPM 도입도 확대되고 있다. 제일은행은 여신심사업무에 BPM을 도입, 카드심사와 외환거래업무에 확대 적용 예정이다. 여신심사에 BPM을 도입한 제일은행은 월 여신 실행건수가 55% 증가하고 실행건당 비용은 28% 감소 효과를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조흥은행·ING생명 등에서도 BPM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술적으로는 프로세스가 복잡한 특정 단위 업무을 자동화하기 위해 공급된 워크플로우시스템을 중심으로 BPM 수요가 폭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시스템간 연동성을 강조하는 EAI 고객사로부터의 BPM 수요도 늘고 있으며 전사적 프로세스 차원에서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업체들 중심으로 WAS에 BPM 기능을 추가하는 시장도 활성화되고 있다.
BPM 컨설팅·솔루션 공급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삼성SDS는 지난해 말부터 KAIST와 공동으로 BPM 분야의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LGCNS는 최근 미국 델파이 그룹과 BPM 컨설팅 관련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대림I&S는 미국 BPM 솔루션 전문업체 얼티머스와 제휴하고 건설 분야 중심으로 시장발굴에 나섰다. 이와 함께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4월 ‘비즈톡 서버2004’를 출시해 BPM솔루션 시장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