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기술이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견인할 국가 성장동력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태국 등지에 국산 원자력 기술·인력·장비를 수출하기 위한 토대가 마련돼 주목된다. 또한 중국이 석탄 중심의 국가 에너지 공급체계를 중장기적으로 원자력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산 원자력 수출의 새로운 전기가 열릴 전망이다.
과학기술부는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제 2차 한·베트남 원자력협력위원회’를 통해 베트남의 낡은 연구로 유지·보수, 신규 연구로 건설(2013년) 타당성 연구, 원전건설 및 원자력안전규제체계 수립 등 기술·인력·장비를 지원하기 위한 양국간 협력방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오는 24일에는 태국 방콕에서 연구용 원자로 및 방사선동위원소 분야에서 한·태국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교환될 예정인 등 국산 원자력 기술의 동남아 수출증대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박현수 한국원자력연구소 선임단장은 “오는 2006년까지 첨단방사선센터 완공, 20메자전자볼트(MeV) 양성자가속기 개발, 연구로의 수출산업화 등을 통해 동북아 원자력 연구개발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가 7년 내에 원자력 기술 G5로 집입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한국형 표준원자로(KSNP), 다목적 차세대 연구로(하나로) 등을 자체적으로 설계·개발한 국내 기술을 앞세워 수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과기부는 우선 베트남의 신규 연구로 건설타당성 공동조사, 핵의학 인력연수지원 등 구체적인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태국에서도 양해각서 교환과 함께 ‘제 1회 한·태국 원자력협력회의’를 개최하고 양국간 협력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과기부 한 관계자는 “최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출연연)이 베트남 부당마을에 2.55kw급 태양광발전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국가간 원자력협력이 본격화됨에 따라 국내 유관 기술과 제품의 동남아 수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베트남·태국 등과 기술지원 협력 강화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원자력 기술자립 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