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이공계 인력양성의 조타수 역할을 맡겠습니다.”
이달 12일 설립 3주년을 맞은 한국산업기술재단의 조환익 사무총장(54)은 재단의 핵심사업인 이공계 인력양성사업이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그는 여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테크노 CEO인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백우현 LG전자 사장 등을 직접 강단에 서게 한 ‘CEO 공학교육 지원사업’이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들이 직접 대학을 순회하며 강의를 펼침으로써 대학에서 기업이 원하는 인력에 대해 깨닫게 했으며 특히 범사회적으로 이공계 인력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노력으로 “그동안 대졸 미취업자 1700여명, 연구인력 1500여명 등 3200여명의 이공계 인력들이 취업 및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줬다”며 특유의 미소 띤 얼굴로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이공계 인력양성 기관으로 한국산업기술재단을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최근 이공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며 재단의 관련 예산이 크게 늘어, 보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이공계 인력양성 사업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앞으로는 취업을 준비하는 이공계 학생들이 재단 홈페이지(http://www.kotef.or.kr)를 통해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만들어 이공계 취업난 해소에 기여하겠습니다.”
또한 지난 2002년 말 서울 역삼동에 오픈한 한국기술센터가 한국 IT산업의 기치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역설했다. “벤처 열기가 식은 이후 기술 기반 벤처기업들이 테헤란밸리를 꾸준히 떠났습니다. 하지만 한국기술센터가 들어선 이후 테헤란밸리가 다시 기술의 중심거리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술관련 여러 기관 등이 센터에 함께 입주해 상당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 센터에는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외에도 산업기술평가원, 생산기술연구원, 기술거래소, 벤처기업협회, 공학한림원 등 국내 23개 산업기술 진흥기관 등이 입주해 있다.
그는 기술 기반 세계 초일류 산업강국을 만드는데 재단이 선봉 역할을 맡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은 우리나라의 미래가 걸려있다고 할 정도로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재단은 이 사업이 성공해 빛을 볼 수 있도록 인프라 및 대내외 협력체제 구축 등 기술혁신체제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