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마진을 희생하면서까지 시장에 진입하지 않는다는 전략을 지금까지 유지해 왔고 이것은 버라이존·스프린트·싱귤러·AT&T·T모바일 등 많은 북미의 통신사업자들과의 관계를 굳게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시장 진출 7년만에 북미무선통신단말기 시장에서 노키아와 모토로라에 이어 시장 3위(대수기준)에 오른 피터 스카르진스키 북미 휴대폰 담당 부사장(47)의 말이다.
북미 최대의 무선통신전시회인 CTIA(Cellular Telecommunication Internet Association)에서 만난 그는 “삼성 단말기영업의 모토인 ‘좋은 제품을 비싼 가격에 판다’는 전략이 성공비결”이라고 말했다.
피터 법인장은 시장진출 이후 연간 30%씩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세계 휴대폰 단말기의 최대 격전장 중 하나인 북미시장에서 CDMA·GSM을 통틀어 대수기준으로 3위, 액수 기준으로 2위를 차지한 비결 역시 “고품질·고가격의 이른바 ‘프리미엄 전략’에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통신사업부 북미법인은 프리미엄브랜드를 강조한 삼성전자의 단말기만으로 지난해 북미시장에서 22억달러를 벌어들였다”고 말하는 그는 “지난해 북미 GSM시장에서는 전년에 비해 73% 성장이란 경이적 기록까지 일궈냈다”는 자랑도 빠뜨리지 않았다.
로엔드 상품을 포함한 전체시장을 석권하기보다는 중·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한 카테고리시장에서 리더십을 펼쳐 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피터 법인장은 “자체 조사 결과 고객들이 리테일러 시장에서 제품고장 등으로 반환하는 비율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AS망 등을 더욱 철저하게 갖추는 등 서비스 강화를 통해 연간 30% 성장 수준의 판매 상승 곡선을 이어 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CTIA에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받는 기술 등이 채택된 스마트폰인 ‘미츠(MITs)’를 내세워 북미지역 하이엔드 휴대폰 시장공략 강화에 나선 피터 법인장은 앞선 삼성의 브랜드 파워에 우수한 디자인, 사용편의성, 다양한 기능 등을 살려 북미시장에서 정상 등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디자인, 사용자 편의성, 기능 등을 앞세운 스마트폰을 앞세워 고객의 요구와 가격 대비 성능 및 만족감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피터 법인장은 부동의 1위인 노키아를 언제 젖힐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수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며, 우리는 고객을 스릴감 넘치게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애틀랜타(미국)=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