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이 다가올수록 네티즌들의 표심을 갈구하는 각당의 선거전략은 불꽃을 튀기고 있다. 본지는 지난 3월 22일자 ‘주요정당의 사이버선거전략’ 기획에 이어 오늘부터 각당의 사이버선거책임자에 대한 릴레이 인터뷰를 게재한다.
정태윤 한나라당 사이버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사이버위원회는 주요 당직자 회의에 정규 멤버로 참여하는 당헌상 공식 기구입니다. 지난 대선 때 디지털한나라당추진기획단을 발족했던 것처럼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시점에서 사이버위원회도 사이버대책본부 또는 대책단의 형태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정태윤 한나라당 사이버위원장은 “주요 지지기반이 40, 50대인 한나라당은 장기적인 전자정당 구축보다는 사이버 선거전에 집중해 네티즌을 조직화하고 전자당원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도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전자정당으로의 당체제 변화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인터넷을 통한 자발적인 연대와 양방향 소통이 부족한 것이 당의 단점이라고 판단해 이번 총선을 앞두고 좋은나라닷컴 등 누구나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사이트를 선보였다”며 “오프라인 연설회를 대신해 네티즌 10만명에게 공짜로 콘텐츠를 보내는 등 인터넷은 고비용 정치 문제를 해소하는 정치 선진화의 강력한 도구”라고 정의를 내렸다.
기존 ‘디지털한나라당추진기획위원회’의 기획 때부터 이미 변화는 시작됐다는 평가다. 정 위원장은 “중앙당과 지구당간 교신을 팩스에서 e메일로 바꿔 양방향 네트워크를 구축한 게 좋은 예”라며 “게시판이나 토론방의 커뮤니티는 아직 미비하지만 이번 사이버 선거를 계기로 정치 참여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중당 대변인과 경실련 기조실장 등의 이력을 가진 정태윤 위원장은 지난 94년 한나라당 전신인 민자당에 입당, 지구당위원당과 기획담당 대표특별보좌역 등을 역임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사진=윤성혁 기자 sh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