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플레넷아이엔티의 실질적인 사업 원년입니다. 주택 자동화와 홈네트워킹 분야의 선두업체로 우뚝 서겠습니다.”
김인재 플레넷아이엔티 사장(45)은 “회사 설립 이후 지금까지는 ‘워밍업’ 기간이었다”며 “올해 내수와 해외 시장 모두 확실한 성과를 올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플레넷아이엔티는 국내에 몇 안되는 전력선통신(PLC)을 기반으로 한 홈네트워킹 전문업체다. 원천 기술에서 칩세트·시스템 등 응용 솔루션까지 PLC와 관련해서는 모든 기술과 제품을 갖추고 있다. 설립된 지 3년을 맞는 새내기 기업이지만 홈네트워트 분야에서 만큼은 탄탄한 기술력이 강점이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서울 장안동 현대홈타운, 대우건설의 트럼프월드 등 굵직한 사이버 아파트에 두루 참여해 이미 홈네트워깅 분야에서는 상당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세계 수준의 초고속 인프라를 십분 활용하는 길은 초고속 통신과 주택 자동화가 합쳐진 홈네트워킹 뿐입니다. 플레넷은 PLC 기술을 응용한 다양한 시스템과 구축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을 평정하겠습니다.”
김 사장이 꼽는 플레넷의 가장 큰 무기는 기술력이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PLC 칩은 이미 LG전자 등 디지털 가전과 주요 사이버 아파트 홈네트워킹 시스템에 탑재될 정도로 ‘필드’에서는 검증이 끝난 상태다. 여기에 김 사장의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가 플레넷의 고속 성장에 날개를 달아 주고 있다.
김인재 사장은 한전 KDN에서 잔뼈가 굵은 통신과 네트워크 전문가다. KDN에서 10여년 동안 재직하면서 민간과 공공기관 초고속 통신망 구축과 관련한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플레넷이 단기간에 기술력과 핵심 인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김 사장의 ‘화려한’ 경력 때문이었다.
“홈네트워킹 시장은 올해가 원년입니다.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응용 애플리케이션을 발굴해야 합니다. PLC는 이를 위한 하나의 대안입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대형 건설업체와 가전업체가 속속 시장에 뛰어들면서 조만간 크게 성장할 것입니다.”
플레넷아이엔티는 올해 보급형 PLC 제품과 유통망을 재정비해 ‘공격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김 사장은 “지난 해 80억원에 이어 올해 110억원, 내년 160억원, 2006년경에 300억원을 달성해 내후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사업 계획>
플래넷아이엔티는 PLC 기반 댁내 자동화와 홈네트워킹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올해 9.6Kbps PLC 칩과 이를 기반한 응용 시스템을 주력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수출에서도 상당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 일본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중국·칠레 등에 PLC 홈네트워킹을 기반으로 한 샘플 하우스를 구축하고 해외 사업의 고삐을 힘껏 죄고 있는 상황이다.
플레넷은 기존 전기 배선을 활용할 수 있는 PLC의 강점만 제대로 알린다면 ‘효자 상품’으로 각광 받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홈네트워킹 분야에서는 PLC를 비롯한 통합 배선·IEEE1394·블루투스 등 다양한 기술이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주택 자동화 부분에서는 PLC가 가장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사이버 아파트 건설 붐도 플레넷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중국 정부가 자국을 대상으로 PLC를 이용한 댁내 방범시스템 보급에 나서고 일본도 원격 검침과 홈오토메이션 수요가 증가하는 등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플레넷는 올해 PLC기술 저변화를 통해 전체 시장 ‘파이’를 키우는 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전방위 마케팅에 나서 올해 첫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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