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규모 17조 원의 대표적인 지방은행인 부산은행이 약 100억 원 규모의 비즈니스프로세스재설계(BPR)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재 사업자 선정 작업을 진행중인 대구은행 BPR 사업과 함께 올해 지방 은행권에서 발주되는 대형 사업의 하나로 그동안 관련 컴퓨팅 업계의 관심이 집중돼 왔다.
23일 부산은행 전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약 3개월 동안 딜로이트와 함께 BPR을 위한 컨설팅을 수행했다”면서 “최근 8개 시스템통합(SI) 업체에게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삼성SDS·LG CNS·현대정보기술·쌍용정보통신·한국후지쯔 등의 치열한 수주 경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의 BPR는 각 영업점에서 처리되는 여신·수신·외환·연체관리 등의 업무에 문서관리 및 이미징 시스템 등을 적용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본점의 후선업무집중센터로 일원화하고 창구 직원들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업·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하도록 해 업무 효율성의 극대화한다.
크게 2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는 부산은행의 BPR 프로젝트는 업무혁신(PI)를 비롯해 가계여신, 연체 사후관리 등을 포함한 1단계를 거쳐 기업여신, 외국환 등에 적용되는 2단계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은행측은 이르면 다음달 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고 시스템 구축에 나서 연말 시험 테스트를 거쳐 내년 1월부터 1단계 시스템을 210개 영업점(출장소 포함)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은행측은 1단계 시스템의 활용도와 효과를 지켜본 뒤 2단계 사업의 추후 일정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대구은행도 오는 8월 적용을 목표로 약 100억원 규모의 BPR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이달 안에 삼성SDS·쌍용정보통신·한국후지쯔 등 3사 가운데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