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별, 남상미, 오윤아, 이애리, 안시현….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각계 각층에서 ‘얼짱’이라 일컫는 사람들이다.
최고란 뜻인 ‘짱’은 이제 젊은 세대들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에겐 낯선 단어가 아니다. 그 중 ‘얼짱’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하나의 신드롬을 일으켰다.
얼짱으로 뽑혀 연예계에 진출한 박한별을 시작으로 이제 연예계뿐 아니라 이젠 스포츠, 정치계에서도 ‘얼짱’ 신드롬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경마장에서도 얼짱 기수 이애리에게 꽃다발과 선물을 들고 다니는 ‘누나부대’가 생겼다. 최근에는 모 스포츠신문의 후원으로 인터넷 최고의 얼짱들이 끼와 재치를 뽑낼 축제로서 ‘2004 대한민국 얼짱 戰 빅 이벤트’까지 준비되고 있을 정도.
요즘은 짱이 더 파생돼 얼굴이 예쁘면 ‘얼짱’, 몸이 예쁘면 ‘몸짱’ 더 나아가 이젠 글짱, 그림짱, 일짱 등등 ‘짱’의 파생은 그 끝을 모르고 있다. 5살 아이부터 아줌마까지 누구라도 짱이 될 수 있는 시대다.
LG사이언 동영상폰 신규CF는 얼짱 출신 김디에나를 등장시켜 휴대폰의 모바일 동영상으로 개인기를 뽐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얼짱 김디에나가 휴대폰을 들고 자신의 모습을 찍다가 동영상이 자꾸 끊어지자 폰을 던져버리는 장면과 LG사이언 동영상폰에 만족해하는 모습이 대비되게 해 LG사이언은 동영상이 끊어지지 않는다는 컨세트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 광고에서는 특히 1925세대의 감성에 접근하기 위해 얼짱 신드롬에 동영상문화 코드를 접목시켰다. 일명 ‘디지털 노마드족’을 꿈꾸며 생활하는 젊은 신세대들을 위해 사이언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부각시킨 것이다. 실제 광고에서 자신의 모습을 캠코더폰으로 찍어 각자의 친구에게 보내는 모습을 표현하면서 자연스럽게 이 부분을 드러냈다.
얼짱신드롬은 2004년도에도 계속될 것인가. 이런 각층의 꾸준한 반응으로 미루어 보아 여러 곳에서 얼짱스타를 계속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