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산자부 장관은 24일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와 재료 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 특허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고 수급기업 1조원 펀드를 조성하는 등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우수 반도체·디스플레이의 장비, 재료 전문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산업 발전 인프라 구축 △차세대 연구개발 지원 △수출 마케팅 확충 △기업 육성을 위한 수급기업 투자펀드 조성 △반도체장비 특허 컨소시움 구성 추진 △내수시장을 활용한 대일본 투자유치 등 6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산자부는 올해부터 오는 2008년까지 총 4년간 18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나노기술집적센터’ 2개소를 구축하는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한 산업화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연구개발 지원을 위해 올해 차세대성장동력으로 ‘박막공정장비(CVD) 핵심부분품 개발’을 올해 과제로 선정 추진하고 과기부와의 공통 사업인 ‘시스템IC-2010’의 지원규모 40%를 장비와 재료분야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 올해 처음으로 부품·소재 국산화 기술개발 사업에 ‘반도체·LCD용 장비’를 포함시켜 7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국책연구기관의 장비구매 계획과 사양을 미리 공개해 국내업체들의 참여기회를 넓히기로 했다. 또한 선진기업의 특허공세에 대비해 업계가 컨소시엄을 통해 특허분석과 전략을 수립토록 유도하고 필요경비의 3분의1 수준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관련 분야의 대일본 투자 유치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 장관은 “2008년까지 반도체장비·재료업체의 투자 예상 규모는 대기업의 0.5% 수준도 안되는 총 500억원 이하로 취약한 상태”라며 “현재 세계적 수준에 올라선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을 받쳐줄 장비와 재료 산업에 집중 지원해 올해를 동반 성장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