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가 시장조사 기관인 메트릭스 코퍼레이션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민간기업)와 올 2월(공기업), 두번에 나눠 실시한 기업 e비즈니스 현황조사를 통해 나타난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e비즈니스 시스템 도입 활용 수준이다.
조사에 따르면 공기업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전자입찰시스템, 지식관리시스템(KMS),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등 e비즈니스 관련 시스템 도입 활용도 뿐 아니라 인력면에서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민간기업에 대한 지원정책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CIO 및 e비즈니스 전담인력 현황=지난해 139개 공기업중 CIO를 보유한 업체는 60.6%로 민간기업의 34.4%보다 26.2%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e비즈니스 전담인력(업무관여도가 70% 이상인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공기업은 68.5%(업체당 8.9명)로 민간기업의 15.6%(업체당 평균 2.1명)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e비즈니스 투자현황=공기업의 경우 올해 e비즈니스에 투자하는 곳은 총 169개사중 65.5%인 반면, 민간기업은 전체의 47.2%에 그쳤다. 분야별로는 시스템도입비용이 지난해의 9억1930억원에서 14억5020만원으로 57.8% 증가했고 교육관련 투자도 960만원에서 32.2% 증가한 1260만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앞으로 추가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 있는 사업체는 84개(60.4%)업체이며 이중 ERP는 19.4%, CRM 14.4%, KMS 12.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비즈니스 시스템 현황=공기업은 전체 조사대상 사업체중 71.2%가 하나 이상의 정보화 시스템을 도입해서 활용하고 있으며 시스템별로는 ERP가 31.7%로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전자입찰시스템(25.2%), KMS(18.0%), 인적자원관리시스템(HRMS 15.1%) 등의 순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비즈니스 시스템 도입·활용 형태=전자입찰시스템을 제외한 모든 시스템에서 애플리케이션임대(ASP)를 통해서 활용하기 보다는 자체 구축을 통해서 도입하는 비중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ERP(84.1%)를 비롯해 KMS(84.0%), CRM(94.4%), EAI(72.7%) 등은 주로 자체구축을 통해 활용하고 있고 전자입찰시스템은 ASP를 활용하는 업체가 65.7%에 이르렀다. 민간기업 역시 전자입찰시스템과 온라인 교육운용관리시스템을 제외한 대부분 시스템을 자체 구축을 통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비즈니스 시스템 활용도=전체 사업체중 28.1%가 ERP시스템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응답했고 다음으로 전자입찰시스템(21.6%), KMS(15.8%), CRM(10.8%), HRMS(10.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ERP를 도입한 업체중 65.8%가 ERP 모듈의 60%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고 대답해 활용수준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기업의 경우 공기업 보다 다소 낮은 62.2%가 ERP 모듈의 60% 이상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가=조사를 수행한 메트릭스 코퍼레이션은 공기업은 인력이나 시스템 등 e비즈니스를 추진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 민간기업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정부의 지원정책은 공기업보다는 민간기업의 e비즈니스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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