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산업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문화콘텐츠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문화콘텐츠 산업의 생산유발계수는 2.10580으로 제조업(1.96409)과 서비스업(1.67503)을 상회했다. 고용유발계수도 10억원 투입당 15.9명을 기록, 서비스업(14.9명)과 제조업(9.4명) 등 모든 산업을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는 출판·신문·공연·영화·방송·광고·오락서비스 등 7개 분야만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연구결과를 토대로 하고 있는데다 기준연도(2000년도) 이후 문화콘텐츠 산업의 성장속도가 매우 빨랐다는 점에서 실제 파급효과는 이보다 훨씬 크다는 분석이다.
최종 수요가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낸 영향력계수에서도 문화콘텐츠산업(1.13433)은 제조업(1.05799)과 서비스업(0.90228)보다 높았으며 부가가치유발계수 역시 전 산업 평균(0.75383)보다 높은 0.84312를 기록했다.
문화콘텐츠 산업이 지역경제의 균형적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결과도 눈길을 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문화콘텐츠산업이 10% 성장할 경우,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가 0.1058(2000년 기준)에서 0.1055로 감소하고 30% 정도 성장하면 0.1047로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