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고수해왔던 GE와 일렉트로룩스가 백화점 위주였던 판매망을 전자양판점·할인점등으로 확대하며 고급이미지 일변도에서 탈피, 대중화에 적극 나섰다.
이는 그동안 일부 계층만을 대상으로 한 고가 고급제품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는 판단아래 중저가 모델로 대중화를 추진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렉트로룩스코리아(대표 박갑정)가 지난해부터 하이마트와 할인점 등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한 데 이어 GE백색가전(대표 장철호)도 백화점 위주로 공급했던 냉장고를 최근 하이마트 전용모델로 별도 제작(모델명 GCK23LAPF), 판매를 시작했다.
하이마트용 GE 냉장고(모델명 GSK25LAPC)의 가격대는 718리터 스탠더드형이 189만원으로, 백화점에서 같은 용량의 모델(GSK25LCNC, 240만원)에 비해 50만원 이상 저렴하다. 특히 GE 냉장고가 300만원대 이상, 500만원을 호가하는 제품도 판매되는 점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한 셈이다.
GE백색가전 장철호 대표는 “GE 냉장고의 주요 고객이 40∼50대 중장년층이 대부분인데, 앞으로는 20∼30대의 혼수 고객을 잡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중이며, 이 중 하나로 하이마트등 유통 채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렉트로룩스는 이미 하이마트 전 지점에 진공청소기와 식기세척기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로봇청소기와 드럼세탁기는 일부 지점에 선별적으로 공급중이다. 하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백화점 등에서 판매되는 모델보다 약 15% 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는 이밖에 이마트나 홈플러스, 까루푸 등 할인점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