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주거래 기업의 만족도 향상과 거래유지를 위해 기업 인터넷뱅킹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신한은행·한미은행·우리은행 등은 주거래 기업을 위한 기업자금 통합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업 인터넷뱅킹서비스 강화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그동안 기업 인터넷뱅킹은 주로 계좌정보 조회, 각종 이체, 수납, 외환, 세금·공과금 납부, 전자결제 등의 기본업무를 제공해 왔으나 최근에는 기업의 자산관리, 보고서 작성·조회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제공하는 부가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는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에 한 몫 하고 있다.
자금이체 등 일반 기업 인터넷뱅킹과 보안이 강화된 ‘프리미엄뱅킹’ 등 2개의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국민은행은 6월말까지 프리미엄 뱅킹에 대해 2차 업그레이드를 완료, 기업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연동한 종합자금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반 기업 인터넷뱅킹가입자를 프리미엄뱅킹으로 전환,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은 인터넷뱅킹 기업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기업고객 전용 인터넷뱅킹으로 웹기반 자금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뱅크(BizBANK)’ 가입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와함께 기존 웹브라우저 방식 인터넷뱅킹에서 탈피, 기업인터넷뱅킹 전용 접속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별도의 전용망을 상반기 중에 구축해 오는 8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미은행도 기업용 통합 인터넷 뱅킹 서비스인 ‘CAT-i PRO(Cash and Treasury-Internet)’를 내놓고 기존 인터넷뱅킹 기업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CAT-iPRO는 집금관리, 출금관리, 세금납부, 외환, B2B전자결제 등 자금관리의 모든 업무를 지원하는 기업자금 관리 토털 서비스. 한미은행측은 최근 CEO 및 CFO를 위한 자금 스케쥴작성, 통화별 현금액관리, 일·월자금 리포팅 등 다양한 보고기능을 제공, 기업고객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도 전용망을 이용한 펌뱅킹서비스와 외환매매서비스, 수입자동화서비스의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융컨설팅 전문업체인 웹케시의 윤완수 이사는 “기존에는 기업이 은행 홈페이지에 찾아와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도록 하는 형태였다면 이제는 뱅킹서비스가 기업의 ERP와 연동하는 등 은행이 기업을 찾아가는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