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대표 구자열)의 광고인 ‘전선이 있는 풍경’이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3대 메이저 광고상을 휩쓸어 화제가 되고 있다.
LG전선 기업PR광고인 ‘전선이 있는 풍경’은 지난해 11월 ‘대한민국광고대상(광고단체연합회 주관)’에서 인쇄부문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한데 이어, 3월 초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광고주협회 주관)’ 대상에, 26일 ‘올해의 광고상(광고학회 주관)’을 수상하는 등 3대 메이저 광고상을 휩쓸었다. 또한 최근에는 소비자단체연합회로부터 ‘환경광고상’을 수상하는 등 친환경 기업으로의 기업이미지 개선효과를 거둠으로써 투입한 광고비의 수십배에 이르는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처럼 이 광고가 호평받는 이유는 전력 케이블이라는 제품보다는 이미지, 그리고 자연과의 조화 등을 내세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광고를 기획한 홍보팀 조인묵 부장은 “소비자의 마음에 감성적인 화법으로 접근하여 한 폭의 풍경화 속에 살아있는 전선의 이미지를 심어준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광고대상 본심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김상훈 교수(인하대 언론정보학과)는 “LG전선 광고를 보고 있으면 전선이 비친 수면위에 떠가는 꽃이나 전선의 그림자를 따라 줄지어 가는 개미 등 자연과 하나된 전선이 보인다”며 “다루기 힘든 전선을 봄·여름·가을·겨울의 자연 풍경으로 승화시켜 시적인 여유로움과 서정적 분위기로 LG전선의 기업이미지를 ‘친근하고 정감있는 기업’으로 전달한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내 광고상을 휩쓴 ‘전선이 있는 풍경’ 제작사인 LG애드는 이 광고를 올 6월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칸 국제광고제에 출품할 계획이라며, 전선분야로는 첫 해외 광고제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