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가전사, 국경 초월 마케팅 펼친다.

올림푸스, 엡손 등 한,중,일 시장서 통합브랜드 마케팅

 ‘성공한 마케팅은 국경이 없다?’

올림푸스, 엡손, 파나소닉 등 일본 디지털기기 업체들이 한·중·일 시장에서 동일한 CF모델 또는 캐릭터를 등장시킨 통합브랜드 마케팅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은 인기 영화배우 전지현이 등장한 TV-CF ‘마이 디지털 스토리’와 동일한 컨셉의 CF를 중국시장에 선보이면서 아·태지역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마이 디지털 스토리’ 마케팅이 지난해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1위(판매대수 기준)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판단에 따라 중국시장에도 적용, 국경을 초월한 통합마케팅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올림푸스한국 관계자는 “오는 4월 1일 한국에서 ‘아시아블럭’ 출범식을 갖고 아시아·태평양 영상사업부 총괄사장을 역임중인 방일석 사장을 중심으로 통합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엡손(대표 히라이데 슌지)도 일본 TV를 통해 방송중인 초강력 잉크 캐릭터 ‘리틀 자이언트’를 국내 시장에 도입해 ‘잉크 커뮤니케이션’ 마케팅을 본격 전개할 예정이다.

젊은 세대 공략을 위해선 품질에 대한 확신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박명철 한국엡손 전무는 “품질 및 기술 위주의 마케팅을 전개해 왔던 엡손은 HP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시장에서 대중성이 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프린터 기술의 핵심인 `잉크기술`에 대해 소비자에게 주위를 환기시켜 자사의 차별화된 잉크 기술을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엡손은 `파워맥스잉크`라는 자사의 독특한 잉크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캐릭터를 이용한 활발한 광고활동 및 용산 전자상가에 포스터 등을 이용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그동안 디지털TV, 홈시어터 등 A/V제품 판매에 주력해 왔던 파나소닉코리아(대표 야마시타 마사카즈)도 일본 ‘하마자끼 아유미’를 등장시킨 CF를 국내에 도입,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노운하 파나소닉코리아 본부장은 “하마자끼 아유미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Ideas for life’ 캐치프레이즈를 활용한 마케팅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