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가 현대정보기술의 지분확보를 통해 국내 SI사업 확대에 나선다.
한국HP는 2년여 전부터 아웃소싱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SI사 인수를 적극 추진해 왔으며 이번 지분 확보로 그룹 계열 SI 업체 중심으로 고착화돼 있는 국내 아웃소싱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현대정보기술의 1대 주주인 미라콤아이앤씨와 한국HP측에 따르면 HP 본사는 현대정보기술에 60억여원 정도를 투자, 현대정보기술 지분을 인수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HP가 매입하는 지분은 당초 미라콤아이앤씨가 인수하는 하이닉스반도체 보유의 지분 중 일부로 현대정보기술 전체 지분의 약 10% 선이다.
한국HP가 현대정보기술의 최대주주로 떠오른 미라콤아이앤씨 콘소시엄에 참여함으로써 현대정보기술은 솔루션 기반의 SI사로서 한국HP의 서비스 및 컨설팅까지 활용할 수 있게돼 한층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특히 기존 대주주였던 하이닉스를 포함한 현대계열사가 당분간 현대정보기술 주주로서 남게돼 현대정보기술은 당분간 현대그룹의 SM(시스템관리)물량도 확보, 안정적인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현대정보기술의 시스템관리(SM) 관리 물량은 총 매출액의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라콤아이앤씨를 대주주로 새롭게 태어나는 현대정보기술은 29일 주총과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박병재 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신혜선 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