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첨단캠퍼스로 리모델링

유비큐터스 환경 등 첨단 캠퍼스 변신

 ‘대학은 공사 중.’

 이화여대·숭실대·중앙대 등 대학들이 대대적인 캠퍼스 보수 공사를 통해 학교 모습 바꾸기에 한창이다.

 이들 대학들은 해방 후 설립돼 50년이 넘은 낙후된 캠퍼스에 인텔리전트 강의동과 학생 편의 시설을 대폭 강화해 첨단 캠퍼스로 거듭나는 작업에 나서고 있다. 개교 이래 가장 큰 공사를 하고 있다는 이들 대학은 최근 대학 정원에 비해 수험생 수가 줄어들면서 학생 유치를 위한 방법으로 캠퍼스 리모델링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숭실대(총장 이중)는 올해 서울 재건 50주년을 맞아 공학관·학생회관·체육관을 새로 짓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 학교는 오는 2007년까지 총 1400억원을 들여 첨단 종합 강의동을 건설하는 것은 물론 기존의 운동장을 종합 체육관으로 리모델링한다. 또 학교 정문을 7호선 숭실대 역에서 2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이전하고 자동차는 다닐 수 없는 보행자 전용 통로로 만드는 등 학생 중심의 캠퍼스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 학교는 또 앞으로 50억원 이상을 투입해 대학을 유비쿼터스 환경으로 만드는 ‘디지털브레인 U-캠퍼스’ 구축 작업에도 착수했다. 숭실대는 선 파이어 15K 서버 2대를 설치하고 학생들에게 평생 아이디·개인 홈페이지·웹 디스크·블로크 등을 제공키로 했다.

 이화여대(총장 신인령)는 교정 한복판에 숲으로 우거진 다목적 인공 계곡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화여대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정문 앞을 지나는 경의선 철도를 복개하고 대강당 앞 광장과 운동장 지하에 2만평 규모의 ‘이화 캠퍼스 센터(ECC)’를 구축 중이다. 이대는 ECC를 세우기 위해 국제 현상 설계 공모전을 거쳐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의 ‘캠퍼스 계곡’을 선정했다. 오는 총 1000억원 이상의 공사비를 들여 2007년 완공되는 ECC에는 24시간 자유열람실·멀티미디어 강의실 등 교육시설과 복합상영관·갤러리·서점 등 문화 상업 시설 등이 들어선다.

 중앙대(총장 박명수)도 ‘드레곤 2018’계획을 세우고 교육환경개선 작업에 한창이다. 이 학교 역시 개교 이래 가장 많은 신축공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캠퍼스에는 교수 연구동·체육관·의과대학 증축공사를 안성캠퍼스에는 국악대학·생활관·생산형 창업보육센터를 신축하고 있다. 중앙대는 학교 담을 모두 없애고 대학 캠퍼스를 지역 주민에게 개방했다. 이 학교는 또 29일부터 모바일 캠퍼스 서비스를 시작해 학사시스템·모바일도서관·모바일학생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온·오프라인 인프라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