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후보자 10명 중 8명 이상이 한글인터넷주소 등록을 완료하는 등 선거일을 다가올수록 한글인터넷주소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자국어 인터넷주소서비스 업체인 넷피아(대표 이판정 http://넷피아)에 따르면 총선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30일 현재 한나라당·새천년민주당·열린우리당·민주노동당 등 주요 정당의 후보자 834명 중 80%가 넘는 675명이 각자의 이름으로 한국인터넷주소 등록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한나라당은 후보자 231명 중 99%가 이미 한글인터넷주소 등록을 완료했다. 열린우리당은 후보자 245명 중 218명(89%), 민주당은 231명 중 156명(68%), 민주노동당은 127명 중 70명(55%)이 각각 등록을 마쳤다.
특히 국회에서 한글명패사용운동을 전개해온 열린우리당의 몇몇 후보들은 자신의 이름 이외에 ‘성북을’ ‘도봉을’ 등 지역구명까지 등록하는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여·야 각 당이 한글인터넷주소를 적극 활용하고 나선 것은 영문 홈페이지 주소에 익숙하지 않은 유권자들이 영문이 아닌 한글로 쉽게 후보자의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게 함으로써 유권자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사이버 선거전략의 일환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판정 사장은 “지난 2000년 총선 때 영어도메인 사용이 일반적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총선에서는 한글인터넷주소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며 “한글인터넷주소 기술이 유권자들의 인터넷 정치 참여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돼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