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향후 5년간 한국의 정보 격차 해소 사업을 위해 18만대 이상의 PC에 SW를 무상 공급하기로 했다.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 격차 해소 전담기관인 한국정보문화진흥원(원장 손연기 이하 진흥원)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손영진)는 그동안 협의해온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의 ‘UP(Unlimited Potential)’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규모 및 시기 등을 사실상 확정짓고 늦어도 5월경부터 이를 본격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본지 2003년 12월 4일자 1면 참조
UP 프로그램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글로벌 정보격차 해소 지원 사업으로,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진흥원과 자금 지원 규모와 양해각서(MOU) 체결 시기 등을 조율해왔다.
진흥원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5년간 진흥원이 정보화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중고 PC 등에 윈도 운용체계와 사무용통합패지 ‘마이크로소프트오피스’ 등 정품 SW를 무상 공급하고 사업 개시연도인 올해 노인 정보화 사업에도 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양측은 이르면 내달 중순경 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교환하고 진흥원은 현금 지원이 이루어지는대로 노인 대상 정보화 교육장을 15개 설치하는 등 구체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미국 본사를 대신해 협의를 진행해온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진흥원이 향후 5년간 국내는 물론 개도국을 대상으로 보급하는 무료 PC에도 정품 SW를 무조건 공급할 것인 만큼 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유한 기술력과 제품을 정보화 소외 계층에게도 적극 보급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진흥원 관계자도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현금 지원 규모는 축소됐지만 오히려 정품 SW도 만만치 않은 규모”라며 “앞으로 5년간 진흥원이 정보 소외 계층에게 보급할 PC는 18만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세계 대상 UP 프로그램의 예산 규모는 향후 5년간 10억달러(SW 현물지원 포함)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