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에어컨 고정관념 깬다

초소형 에어컨 스탠드형과 결합

 “에어컨의 고정관념을 깬다”

고정관념을 깬 획기적인 에어컨이 속속 등장, 침체에 빠진 에어컨 시장에 생기를 불어넣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단순히 거실에 세우는 스탠드형이나 벽에 걸어두는 벽걸이형처럼 하나의 기기가 하나의 에어컨으로 기능하는 데서 더 나아가 둘이 결합해 2배 이상의 기능을 하는 진화한 에어컨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두 개의 기기를 한 세트로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에어컨 `휘센 이브(EVE)`를 출시했다. 휘센 이브는 두 대의 초소형 에어컨을 서라운드 스피커처럼 떨어뜨려 놓고 양방향에서 냉기가 나오도록 하는 독특한 컨셉. 크기가 작아 소비전력이 적을 뿐 아니라 두 개의 기기를 가동시킬 경우 냉방 목표온도 도달시간을 기존 평균 5분 40초에서 절반인 2분 50초로 획기적으로 단축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2년 동안 20여명의 연구인력과 30억원 이상을 투자해 세계 최초로 ‘X-팬(X-fan)’을 개발, 에어컨의 외관 크기를 줄이는데 가장 어려움이었던 ‘공기 순환’의 문제와 그에 따른 소음 증가문제를 해결했다. 이에 따라 동급용량(12평 기준)과 비교해 외관 크기를 2분의1로 줄이면서도 오히려 더 작은 소음을 실현했다고 LG전자측이 설명했다.

또한 알루미늄 본체에 고급스러운 ‘티타늄실버’컬러를 채택해 집안 인테리어의 격조를 한층 높였다.

LG전자 에어컨사업부장 노환용 부사장은 "이번 신제품은 에어컨 시장의 판도를 바꿀 만큼 획기적인 제품"이라며 "고정관념을 탈피한 제품 컨셉과 확실한 디자인 차별화로 거실의 문화와 주거공간의 인테리어를 새롭게 창조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역시 새로운 컨셉의 ‘하우젠 네트워크 에어컨’을 내놨다. 이는 하우젠 스탠드형 에어컨(HP-S2371R)에 공기청정과 냉방확산 역할을 하는 ‘미니컨’(HC-070DR)을 통합해 지칭하는 것. 에어컨과 선풍기를 동시에 가동할 경우 전력소모는 줄이면서도 냉방효과는 극대화하는 원리를 활용한 제품이다. 미니컨이 스탠드형 에어컨의 냉기를 확산하면서 공기청정 기능까지 함께 제공한다.

미니컨은 하우젠 에어컨과 함께 구입할 경우 30만원 가량만 추가하면 되고, 별도 구입시에는 50만원 정도다. 거실에 에어컨을 설치한 후 이동이 편리한 미니컨을 안방이나 주방 등 필요한 곳에 위치시켜 집안에서 시원하고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측 주장이다.

삼성은 이번 하우젠 네트워크 에어컨 출시 기념으로 오는 4월 15일까지 에어컨 예약판매를 다시 한번 연장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