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 실적 상위 100대 중견기업 가운데 1∼7위를 무선 통신기기 등 전기·전자 업종이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30일 발표한 지난해 ‘수출 실적 상위 100대 중견기업 현황’에 따르면 이들의 수출 실적은 73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4.0%나 증가했다. 총 수출 증가율(19.3%)과 대기업(19.1%), 중소기업(19.6%)의 수출 증가율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견기업 중 수출 실적이 가장 높은 기업은 무선 통신기기 생산 업체인 팬택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한 4억4767만달러를 기록했다. 다음은 세원텔레콤으로 3억5776만달러, 벨웨이브 3억달러, 휴맥스 2억7782만달러, 한국티티 2억6251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 규모별로는 1억달러 이상 업체가 13개사였으며 5000만달러 이상 업체는 무려 55개사에 달했다.
수출 증가율 면에서는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을 보인 기업이 78개사로 이 중 100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한 기업도 5개사나 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39억9700만달러로 전체의 54.5%를 차지했고 △섬유류 9억8800만달러(13.55) △기계류 9억달러(12.3%) △화학공업 5억1400만달러(7.0%) 순 등으로 집계됐다.
수출 국가별로는 중국이 17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9.7% 증가했고 홍콩과 대만이 각각 14억2000만달러, 2억달러로 전년 대비 109%, 146.4% 증가하는 등 동남아시아 국가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주요선진국에 대한 수출은 미국이 5.9%인 9억7000만달러, 일본이 13.2%인 3억3000만달러, 영국이 21.5%인 1억3000만달러 등 감소세를 각각 기록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