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LPL 공장 가스 수주 경쟁 치열

 파주에 건립되는 LG필립스LCD의 7세대 TFT LCD 생산 라인의 가스 수주 경쟁이 한창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가스, 대성산업가스, 프렉스에어코리아 등 국내외 산업용 가스 업체들은 전체 규모가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LG필립스LCD 파주 라인의 특수가스 공급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대성산업가스(대표 손무룡)는 최근 파주 LG필립스LCD의 7세대 라인에 질소 공급권을 획득한 여세를 몰아 특수가스 수주 영업도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파주 공장의 특수가스도 수주하게 되면 보다 효율적인 가스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성산업가스는 LG필립스LCD의 구미 생산 라인(P6)에도 파이프라인을 통해 특수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산업가스(대표 이수연)도 국내 1위의 시장지배력과 기술을 앞세워 LG필립스LCD의 파주 라인 가스 공급 경쟁에 나섰다. 이 회사는 최근 충남 탕정의 삼성전자 LCD 라인에 산업용 및 특수 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 공기분리공장을 신규 건설중이며, 구미에서도 신규 투자를 통해 LG필립스LCD 등 30여 업체에 가스를 공급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프렉스에어코리아(대표 이강호) 역시 LG필립스LCD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으나 그동안 주로 삼성과의 영업에 주력해 온 것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현재로서는 파주 공장의 질소 공급 업체로 선정됐고 LG의 P6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대성산업가스가 다소 유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데다 LG필립스LCD도 가격 경쟁력 등을 고려, 다중 공급자 체제로 갈 가능성이 커 결과는 뚜껑이 열려 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