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최고의 인기상품이라면 단연 TV수신카드죠.”
용산 나진상가에 위치한 컴퓨터 주변기기 전문매장인 보스턴매니아의 김완수 사장은 시그마컴의 TV수신카드인 ‘시그마 TV II’를 매장 인기상품으로 강추한다. “타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설치가 편하고 화질도 우수하다”는 것이 김 사장의 추천 배경이다.
실제로 TV수신카드의 경우 19만원대 고가 제품까지 다양하지만 ‘시그마 TV II’는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기능이 강력해 EBS 교육방송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한 달 판매량만 1만장을 넘는데, 이는 단일 브랜드로 꼽자면 대단한 히트상품이다. 김 사장도 “평소보다 2∼3배 가량 늘었다”며 “기본사양도 아닌 주변기기가 1만장 이상 판매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시그마 TV II’는 말 그대로 내장된 TV튜너를 통해 컴퓨터 화면에 방송 프로그램을 보여 주는 PC용 주변기기로 수신된 방송 화면을 동영상으로 저장(캡처)할 수 있다. 그렇다고 케이블TV 및 일반 공중파 방송 수신만 가능한 것이 아니고, 캠코더나 VTR 등 외부 영상기기를 연결할 경우도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코넥선트사의 최신 칩세트인 Bt878을 탑재, PCI 버스마스터링 방식으로 비디오 오버레이가 가능하고 선을 연결하지 않고도 웨이브 데이터를 사운드카드에 직접 전달하기 때문에 깨끗한 화질과 원음으로 감상할 수 있다. 기존에 주사 방식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인터레이스 방식의 화면 떨림 현상도 제거돼 화면이 한결 선명해졌다.
이외 화면 분할 기능이 있어 2개에서 최대 16개 채널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미리 설정해 놓은 시간에 자동으로 TV를 켜거나 종료할 수 있는 예약기능이 있어 여러모로 편리하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리모컨을 사용하면 훨씬 편하게 방송을 청취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기존 VXD방식과 새로운 규격의 WDM방식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윈도98, 윈도ME 외에도 윈도2000과 윈도XP와도 완벽하게 호환된다. 또 플러그&플레이를 지원하므로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가격은 4만2000원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