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올림푸스한국이 한국시장에서 펼쳤던 마케팅과 비즈니스모델을 중국·인도·중동 등 신흥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접목, 새로운 디지털문화를 창출해 나가겠다.”
홍콩과 중국을 총괄하기 위해 새롭게 설립되는 올림푸스홍콩앤차이나(OHC) 부회장에 취임한 올림푸스한국 방일석 사장(41)은 급성장하는 아·태지역 시장에 그 동안 한국시장에서 검증받은 브랜드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펼치겠다고 일성을 밝혔다.
방 사장은 이를 통해 지난해 아·태지역 시장에서 19%(100만대)에 머물렀던 올림푸스 디지털카메라의 시장점유율을 2004년 22%(168만대), 2006년 23%(285만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방 사장이 앞으로 이끌게 될 올림푸스홍콩앤차이나는 일본올림푸스가 급성장하는 아·태지역 시장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설립한 지역본사로, 전세계 올림푸스 직원 3만여명 중 60%에 해당하는 1만8000명이 근무하게 된다.
그는 “다국적 기업이 지분을 투자한 해외법인도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며 “OHC의 부회장 선임은 대장정을 향한 첫걸음일 뿐”이라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방 사장은 앞으로 전지현을 기용한 ‘마이 디지털 스토리(My digital story)’를 중국·인도 등 전략시장에 방송하면서 신흥시장에서의 올림푸스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OHC를 아·태지역 디지털카메라 문화 확산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 아래 다양한 디지털콘텐츠 등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하드웨어 중심의 일본올림푸스 본사와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단순한 디지털카메라 수입·판매업체에서 한 발 나아가 한국경제에 기여하는 토착화 기업으로의 변신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방 사장은 “파주에 위탁생산 공장을 마련, 올림푸스한국의 대표적 수출상품인 xD픽처카드를 비롯 장기적으로 GUI카메라, 게임 등의 콘텐츠를 담은 확장형 메모리카드 등 신규사업의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3월말 결산법인인 올림푸스한국은 자회사 ODNK 매출을 합쳐 지난해 총 198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