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코리아 운동 본궤도

범국가 프로젝트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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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아 꽃이 좋고 열매가 많다.’

 과학기술부가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과학기술 저변확대를 위한 국민운동인 ‘사이언스 코리아 운동’에 나선다.

 사이언스 코리아 운동은 ‘과학기술 중심사회’를 꽃으로 삼아 ‘제 2의 과학기술입국’을 열매로 맺기 위한 뿌리 내리기 노력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춰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과학의 달 행사(전국 230개 기관, 700여개)가 펼쳐지며 오는 21일 과학의 날 37주년을 기해 사이언스 코리아 운동이 공식 선포될 예정이다.표 참조

 특히 과기부는 올해의 사이언스 코리아 운동을 출발점으로 삼아 내년 물리, 2006년 생물, 2007년 화학, 2008년 지구과학 등 매년 과학기술 특정분야를 지정해 관련 지식과 사회적 관심을 증진시키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주목된다.

 박영일 과기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사이언스 코리아 운동은 교육에 집중하는 미국의 ‘프로젝트2061’과 같은 국민 과학화 운동보다 넓은 개념”이라며 “향후 과학기술인의 적극적인 참여, 과학 교재와 교육 시스템의 개선, 지자체 과학 체험프로그램의 확대 등을 통해 과학기술 저변확대 및 문화창달을 구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21일 과학의 날에 맞춰 선포할 사이언스 코리아 운동은 과학기술 중흥을 위한 서막에 불과하다”며 “물리, 생물, 화학 등 연도별 로드맵에 따라 과학문화운동의 역량을 집중하고 관련 교재와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계획은 21세기 경제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미국, 프랑스, 중국, 독일 등과의 과학기술 경쟁과도 맞물려 있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 1985년부터 헬리혜성(주기 75년)이 돌아오는 2061년까지 전 국민의 과학화를 도모하기 위한 ‘프로젝트 2061’을 펼치고 있으며 중국도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18세 이상 국민들의 과학기술소양을 배양하기 위한 범국가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과기부는 사이언스 코리아 운동을 민간 주도로 진행하기 위해 과학기술·경제·사회·문화·언론계를 포괄하는 거국적인 국민운동연합체를 결성할 방침이다. 또 사회지도층을 위한 과학기술 이해 프로그램(사이언스오블리쥬), 1000여명의 과학기술홍보대사, 140만명의 과학을 사랑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구축 등 과학기술 저변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인터뷰-한국과학문화재단 최영환 이사장

 “국민에게 과학을 사랑하는 생활양식을 심어줄 것입니다.”

 최영환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68)은 오는 21일 제 37회 과학의 날을 맞아 어느 해보다 알찬 ‘전국민 과학 마인드 확산운동’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최근 사회적으로 이공계 문제가 부각되고 이에 대한 다각적인 해결책이 제시되고 있다”며 과학문화재단이 이공계 활성화의 첨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년여만에 과학 기술력의 집합체인 고속철도가 개통되는 등 일반 국민이 과학을 이해할 수 있는 소재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최 이사장은 1일 고속철도 개통에 맞춰 달리는 고속전철(KTX) 안에서 승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강연을 기획했다. 또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우주 서바이벌대회와 같은 과학문화 한마당 행사를 마련했다.

 “우리에게는 외형적인 과학기술은 있어도 사회와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진정한 과학문화는 아주 취약합니다. 해외의 과학관처럼 지역 주민들이 언제나 찾아가 과학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최 이사장은 “올해는 ‘사이언스 코리아 운동’을 시작하는 뜻깊은 해”라며 “앞으로 국민이 과학기술을 이해하고 중시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