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원장 황해웅)은 원자력 기기의 안전성 평가를 위한 핵심시설인 ‘냉각재 상실사고(LOCA) 시험시설’의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번에 준공한 LOCA는 과학기술부의 ‘원전기기 성능검증 체계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원자력발전소 가동 중 냉각재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형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전에 조치를 취하기 위한 모의 시험 시설이다.
그동안 국내에는 LOCA를 포함한 설계기준 사고와 관련된 모의 시험시설이 없어 외국의 시험기관에 기기검증을 의뢰해 왔다.
한국기계연구원 열유체공정기술연구부 송치성 박사는 “시험시설의 부재로 막대한 외화유출과 원전기기 국산화 촉진에도 장애가 되어왔다”며 “국내 원자력 기기의 국산화율을 높일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