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EBS 수능강의 초기에 예상되는 혼란에 적극 대처키로 했다.
안병영 교육부총리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31일 정부중앙 청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1일부터 개시되는 EBS수능강의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교육부와 정통부를 비롯 관련기관들과 함께 2일까지 EBS내에 합동상황실을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합동상황실에는 EBS와 LG CNS의 콜센터 인력으로 구성된 민원접수반(민원안내 1588-1580)이 24시간 대기하고, KT 관계자 등 15명 내외의 전문가로 구성된 상황분석 및 대응 조치반, 기관별 비상대책반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또 KT와 하나로통신 등 초고속인터넷업체들은 망 긴급복구와 기술 대응에 필요한 전담요원을 24시간 대기시키는 등 자체 특별대책반을 4월 한달여간 운영키로 했다.
합동상황실은 각 기관별 대책반과 연계해 수시로 운영상황을 점검, 발표할 예정이며 필요하면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
안 부총리와 진 장관은 또 이날 ‘e러닝(e-learning) 시대 개막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담화문을 통해 “정부는 EBS 수능강의 이용에 따른 불편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관 협동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일부 예상치 못한 문제와 어려움이 발생할 수도 있으나 3개월간의 시험운영기간 동안 문제를 해결해 나갈테니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진 장관은 “트래픽 폭주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2주간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초기 문제를 대응하겠다”면서 “인터넷을 통해 주문형동영상(VOD)를 10만명이 접속하는 것은 어느 나라도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IT가 한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도 본청에 종합상황실, 각 시·도 교육청에 상황실 등을 설치·운영하면서 각급 학교에서 제기되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기로 했다. 또 농어촌 및 저소득층 자녀에게도 대도시 지역 학생들과 실질적으로 동일한 교육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한편 EBS는 1일부터 새벽 2∼6시까지 전용사이트인 ‘인터넷수능학교’(http://www.ebsi.co.kr)와 에듀넷아이(http://www.eduneti.net)를 통해 언어영역(4), 외국어영역(4), 사회탐구(4),수리영역(3),과학탐구(4)등 19개 강좌를 내보낸다. 또 아침 6시부터는 같은 내용의 강좌를 위성채널인 ‘EBS플러스1’을 통해서도 내보낼 예정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