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송(EBS)의 인터넷 수능 강의가 1일 새벽 2시 이후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EBS의 미숙한 운영으로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EBS는 수능 강의 사이트 ‘인터넷수능학교’(http://www.ebsi.co.kr)에 1일 오전 12시 현재 총 93개의 신규 강좌를 등록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동영상 강의가 올라오지 않은 강좌가 대부분이었다. 이는 EBS가 편성표에 따라 순차적으로 동영상 강의를 올리는 데 반해 사이트에는 아직 강의가 탑재되지도 않은 강좌를 미리 소개됐기 때문이다.
‘이현애’란 네티즌은 “인터넷 강의는 아무 때나 들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언제 들을 수 있는 지 알려달라”고 혼란스러워했다. ‘박태규’란 네티즌은 “(가장 먼저 강의를 신청해) 1등이면 뭐하냐 강의가 없다”고 밝혔고 다른 수험생들도 “수강 신청 했지만 강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용자들이 이같은 혼란을 피하기 위해 편성표를 참고하려 해도 편성표가 복잡하고 위성 방송인 ‘EBS플러스1’ 편성표만 있어 해소는 커녕 혼란만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EBS 인터넷 강의를 볼 수 있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에듀넷아이’(http://www.eduneti.net)에서 볼 수 있는 편성표와 EBS가 밝힌 편성표가 서로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박상희’란 네티즌은 “‘인터넷수능학교’에는 ‘EBS 플러스1’ 편성표만 있고 인터넷 강의는 없다”며 구체적인 연간 계획을 알고 싶다고 밝혔다.
‘인터넷수능학교’의 이용문 게시판에는 답변을 기다리는 수험생 네티즌의 질문들이 빼곡히 쌓였지만 운영자의 답변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적어 운영의 미숙함을 엿보였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