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이 반도체·자동차·무선통신기기·컴퓨터·가전 등 주요 수출 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월간기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작년보다 39.5% 증가한 214억5300만달러, 수입은 190억6500만달러로 23억88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시현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월간기준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는데 특히 수출은 지난 1994년 12월(107억달러) 100억달러대에 진입한 이래 9년 3개월 만에 200억달러대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무역수지 흑자도 1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1분기 누적 수출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38.9% 증가한 597억8900만달러를 기록했고 수입도 18.9% 늘어난 525억8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는 72억800만달러로 올해 목표인 100억달러의 70%를 넘어섰다.
이계형 무역유통심의관은 “최근 수출이 기록적인 호조를 보인 것은 지난해 이후 강화해 온 전기·전자, 자동차, 조선 등 주력 품목의 세계경쟁력 확보 및 기술·품질 향상노력과 세계적인 경기회복에 따른 해외수요의 확대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2억1000만달러)가 67.7%의 기록적인 증가세를 나타낸 것을 비롯해 자동차(54%, 21억6000만달러), 컴퓨터(48.2%, 16억3000만달러), 무선통신기기(40.6%, 21억1000만달러), 가전(27.4%14억7000만달러), 일반기계(39.2%, 12억9000만달러), 석유화학(14.5%, 10억8000만달러), 철강(41.3%10억3000만달러) 등이 호조를 보였다.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인도 스케줄 상 물량이 감소한 선박(-2.1%, 9억6000만달러), 석유제품(-0.4%, 7억4000만달러) 뿐이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53.6% 늘어난 23억6000만달러로 최대의 수출국으로 자리 잡았고 미국은 40.6% 늘어난 21억달러, EU는 16억6000만달러(36.1%), 일본은 11억8000만달러(51.5%)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0.1% 증가한 수입의 경우 원자재 부문의 증가율이 7.7%로 둔화한 반면 자본재가 15.4%의 증가율을 보여 설비투자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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