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대 그룹은 연간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순익 증가세를 보였다.
1일 증권거래소가 삼성·SK·현대자동차·한진·한화·현대중공업·현대·금호·두산·동부 등 주요 10대 그룹사의 실적을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체 매출액이 전년 대비 9.56% 줄었들었음에도 순이익은 6.49%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불황 속에 그룹사의 영업현황은 악화됐지만 꾸준한 기업구조 및 수익구조 개선 노력에 힘입어 순익 측면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 그룹사의 부채비율도 2002년 117.90%에서 지난해에는 107.78%로 줄어들었다.
매출액 규모면에서는 삼성이 71조1332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나 매출액 증감률도 -25.36%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어서 현대자동차가 49조1624억원으로 두번째로 높았으며 SK(28조8240억원), 한진(14조1413억원)순으로 높았다.
순이익 역시 삼성이 6조7980억원으로 돋보인 가운데 한화, 현대중공업, 금호, 두산 등 4개사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편 이번 집계에서는 합병·기업분할 등으로 전년도와 비교가 불가능한 LG그룹이 제외됐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