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서만 구현될 수 있었던 인터넷상의 영상 파일들을 다운받아 TV를 통해 즐길 수 있는 디빅스(DivX)플레이어가 디지털 영상기기 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MP3파일과 마찬가지로 향후 디빅스 기술 사용에 따른 디지털저작권 관련 논쟁 가능성이 남아 있어 디빅스플레이어 시장 성장의 최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디빅스플레이어 출시 시기를 저울질 해 왔던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사와 셋톱박스 업체들이 디빅스플레이어 제품 개발에 착수, 해외는 물론 국내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그동안 PC에서 음악 파일을 다운받아 즐겨 왔던 10∼2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영화 등 동영상 파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디빅스플레이어가 기존 VCR, DVD+VCR콤보 제품의 바통을 이어갈 대체상품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오는 6월 국내 시장에 DVD+DivX 콤보 플레이어는 물론 싱글 데크 방식의 디빅스 플레이어를 대거 출시, DVD+VCR 콤보 신화를 이어갈 방침이다.
LG전자(대표 김쌍수)도 싱글데크 방식의 디빅스플레이어 4∼5모델 개발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오는 5월부터 유럽을 포함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CIS지역에 대한 수출을 시작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디빅스 기술사용에 따른 라이센스 협의는 특허전담 부서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VCR, DVD콤보에 이어 디빅스플레이어 시장수요를 바탕으로 국내 출시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셋톱박스 전문업체인 라딕스(대표 이재홍)역시 CJ홈쇼핑과 판매계약을 체결, 디빅스(DivX) 방식의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DVD+디빅스 콤보플레이어를 국내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라딕스가 출시할 디빅스플레이어(DP-1000)는 디빅스(DivX)사에서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화면 끊김 현상 없이 완벽한 디빅스(DivX) 파일 구현능력을 갖췄다.
라딕스는 DP-1000 후속으로 웹브라우저(Web Browser), 라디오 및 이더넷(Ethernet) 기능을 추가, 인터넷의 영상을 TV스크린으로 재생할 수 있는 제품(모델명 DP-1500)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국내 VCR+DVD 콤보 시장규모는 지난 2002년 80만대, 2003년 61만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52만대로 축소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