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체들이 자회사에 흩어져 있는 유·무선 포털사업을 전면 재배치, 통합 포털사업을 추진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 하나로통신 등은 자회사 및 관계사에 나눠져 있는 포털사업을 재조정해 유선과 무선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포털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KT는 KTH의 한미르와 하이텔의 시스템 통합 작업을 이달말까지 마무리짓고 KTF가 운용하고 있는 무선 포털 ‘매직엔’을 KTH로 넘겨,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또 NHN과 제휴, 통합블로그 서비스도 이달중 오픈할 예정이다. 그러나 ‘매직엔’을 넘기는 방안에 대해서는 KTF와 KTH간의 이견이 있어 조정중이다.
KT 비전경영실 관계자는 “그룹내 포털 및 콘텐츠사업을 재조정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없다”면서 “누가 더 능력과 역량을 갖췄는지는 좀 더 조율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로통신은 하나로드림의 지분을 다시 인수하기 위해 협상중이다. 특히 하나로드림측이 유무선 통합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지분 인수를 적극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로통신 고위관계자는 “경쟁사에 대응하고 향후 시내전화·시외전화·초고속인터넷 등을 엮은 번들상품 판매에도 포털이 필요하다는 내부 의견이 많다”면서 “그러나 하나로드림이 인원도 많고 재무구조가 허약한데다 앞으로도 추가 투자비가 상당히 많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 하반기에 ‘네이트’를 확대, 개편해 유·무선 통합 인터넷서비스를 선보인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