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그룹 CJ가 종합엔터테인먼트 신흥 강자로 떠오른 플레너스를 인수하기 위해 실사에 나섰다.
CJ가 이번 실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플레너스를 인수할 경우, 대기업과 벤처가 결합된 명실상부한 세계적 규모의 온·오프라인 엔터테인먼트그룹이 탄생하게 된다.
2일 플레너스의 CFO인 송지호 전무는 “CJ로부터 제안이 들어와 실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양측 모두 조속한 협상 진행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어 4월 안에 인수가 확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증시에도 CJ엔터테인먼트의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실사 진행 사실이 공표됐다.
인수 협상에는 CJ(주)와 CJ엔터테인먼트가 인수 주체로 나서고, 플레너스측에선 송 전무가 카운터파트너 자격으로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대상 사업부문에 대해 송 전무는 “아직 논의가 더 필요하지만 플레너스가 물적 분할 방침을 결정한 시네마서비스를 제외한 게임포털 및 검색포털 등 인터넷부문을 포괄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CJ측이 인터넷부문의 엔터테인먼트사업 강화에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온라인게임업체 판타그램 인수 추진, 지난해 플레너스의 최대주주였던 로커스의 플레너스 지분 인수 움직임 등 그동안 CJ가 보여왔던 엔터테인먼트사업 확장 방향이 인터넷 및 온라인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과도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엔터테인먼트업계 전문가들은 이미 영화사업으로 일가를 이룬 CJ엔터테인먼트가 플레너스 내홍을 불러일으키며 떨어져나간 시네마서비스까지 굳이 안고 갈 이유는 없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