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미디어(대표 이승섭 http://www.xaimedia.com)는 애니메이션풍의 친근한 주인공 캐릭터들이 ‘믹스’(결합)를 통해 몬스터를 물리치거나 획득해나가는 전략롤플레잉게임(SRPG) ‘믹스마스터 온라인(http://www.mixmaster.co.kr)’을 간판으로 내걸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를 단순 온라인 게임업체라고 하기에는 최근 그 행보가 너무나 넓고 다양하다. 믹스마스터의 ‘캐릭터 믹스’처럼, 두가지 이상을 결합해 전혀 새롭고 강력한 사업아이템을 만들어내듯 ‘원소스 멀티유스’ 사업을 본격화하고 나선 것.
싸이미디어는 첫번째 시도로 최근 선우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해외 인기 보드게임 ‘트레이딩카드게임(TCG)’을 믹스마스터와 결합한 ‘믹스마스터TCG’를 온·오프라인 연동형으로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이를 온·오프라인 연동 게임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방송까지 연계된 애니메이션 및 캐릭터사업으로 확대 전개할 계획이다. 애니메이션이 방송전파를 타게 될 시점은 내년 2월경으로 잡고 있다.
모바일 게임연동도 적극 추진중이다. 선우엔터테인먼트는 게임조선과 공동으로 ‘믹스마스터TCG’를 모바일화하는 것과 동시에, 믹스마스터의 모바일화 작업도 병행하기로 한 것이다. 온라인게임에서 키운 몬스터 정보를 다운받아 모바일에서도 게임을 지속하거나, 다른 유저들과의 미니게임을 즐기는 방식이다. 또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연계된 모바일 콘텐츠서비스도 추진한다.
국내 행보와 더불어 해외수출도 속속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 브로드게임에 ‘믹스마스터 온라인’을 계약금 40만달러와 매출의 25%를 러닝개런티로 받는 조건으로 수출했다. ‘믹스마스터 온라인’은 지난 2월 오픈베타서비스에 돌입한 데 이어 이달부터 야후재팬 등을 통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에버스타엔터테인먼트상하이를 통해 중국 수출도 성사시켜 클로즈베타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한국 온라인게임업계의 새 공략지로 대두되고 있는 태국시장에도 진출, 수출협상을 벌이고 있다.
<인터뷰>이승섭 사장
“게임이 마케팅 도구나 소비창출의 새 플랫폼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성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을 잡아내는 것이 중요한 일입니다.”
이승섭 사장(34)이 게임을 접목한 멀티콘텐츠의 사업화 의지를 굳힌 것은 미국 라체스터 인스티튜트테크놀러지대학원(RIT) 에서 멀티미디어를 전공하면서부터. 현재 추구하고 사업방향이 대부분 그때 잡힌 것이다.
“원소스 멀티유스는 트랜드가 아니라, 콘텐츠사업의 궁극적 방향과도 같습니다. 시작은 게임·음악·영화·방송·애니메이션으로 다를 수 있지만 승부처는 어떻게 융합하느냐에 달렸지요”
이런 비전을 바탕으로 이 사장은 비교적 적은 자본금에도 불구하고 삼성 등으로부터 대형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따내기도 했다.
“주력인 ‘믹스마스터 온라인’ 이용자 중 18세 미만이 90%로 압도적인 만큼, 영등위의 아이템 판매시 연령제한 기준 설정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갈 길 바쁜 이 사장에게도 역시, 영등위 규제는 사업지속을 고려할 만큼 중대사안으로 떠올라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