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의 대형 국책 연구과제인 21세기 프론티어사업단의 종합 평가를 앞두고 관련 사업단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작물유전체기능연구·차세대소재성형기술·차세대초전도응용기술·수자원의지속적확보·생체기능조절물질개발사업단 등 5개 사업단은 5월 과기부의 종합 평가에 대비해 자체 평가를 실시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이들은 지난해 첫 평가를 받은 인간유전체기능연구·지능형마이크로시스템·테라급나노소자 등 5개 사업단이 평가 후 관련 예산이 삭감되고 몇몇 과제가 탈락하는 등 구조조정을 겪은 것에 주목하고 있다.
◇자체평가에 만전=5개 사업단들은 과기부 평가에 앞서 자체적으로 강도 높은 평가를 진행중이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앞다퉈 사업성과 발표회와 자체 평가대회를 열고 마지막 점검작업에 돌입했다.
차세대소재성형기술개발사업단(단장 한유동)이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사업 성과 설명회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생체기능조절물질개발사업단(단장 유성은)은 13일 제주에서 신약개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수자원의지속적확보개발사업단(단장 김승)도 지난달 29일과 30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작물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단장 최양도)이 이달 9일부터 10일까지 제주도에서 연구성과 발표 및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차세대초전도응용기술개발사업단(단장 류강식)이 19일부터 23일까지 경주 현대호텔에서 ‘초전도 기술에 의한 꿈의 차세대 파워시스템(DAPAS)’ 국제 워크숍을 개최한다.
류강식 단장은 “이번 워크숍은 사업 성과를 발표하는 것은 물론 초전도 연구개발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을 초빙해 그간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자리”라며 “철저한 자체 평가로 과기부 평가에 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평가기준에 촉각=사업단들은 이달부터 마련되는 과기부 평가 기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과기부는 이달 중으로 평가단을 구성하고 기준·지표·방법 등의 평가계획을 수립한 후 사업단별로 S등급으로부터 A, B, C, D 등 5등급으로 사업단을 평가할 방침이다.
한 사업단장은 “지난해 평가를 받았던 사업단들이 과기부의 평가기준과 평가위원 선정에 많은 불만을 제기했었다”며 “서로 다른 목적과 성격을 가진 5개 사업단을 동일한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에 사업단 특성별로 절대평가하는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