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가전업체 日서 잇단 `러브콜`

그동안 삼성전자나 LG전자만을 파트너로 삼아왔던 일본 가전업체들이 휴맥스·넥스트웨이·기륭전자 등 국내 중견기업들에 잇단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일본업체들은 디지털TV 수신모듈, MP3플레이어, 디지털 위성라디오 등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혹은 제조자개발생산(ODM)방식의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맥스(대표 변대규)는 파이어니어로부터 미국향 지상파 디지털TV 수신모듈의 공급과 NEC PDP 패널사용을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파이어니어 국제구매부(IPO) 담당자들은 최근 휴맥스 본사를 찾아 PDP 패널 및 TV사업에 대한 프레젠테이션까지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맥스 고위 관계자는 “독자브랜드를 통한 TV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어 현재로선 PDP TV 완제품에 대한 ODM·OEM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파이어니어에 TV 수신모듈을 공급하게 된다면 기술적 문제 해결과 윈윈전략 차원에서 파이어니어 패널 사용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트웨이(대표 범재룡)도 일본 소니 및 JVC로부터 외장형 USB메모리카드를 이용해 MP3음악을 들을 수 있는 호스트플레이어사업 협력을 제의받았다. 넥스트웨이는 이르면 오는 7월 JVC에 ODM방식으로 호스트플레이어를 공급하는 한편, JVC가 오디오 시스템에 채용할 호스트 모듈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범재룡 사장은 “소니, JVC와 공동으로 호스트플레이어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기존 MP3플레이어 시장을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기륭전자(대표 권혁준)도 지난 1월부터 자사가 개발·생산한 디지털 위성라디오를 일본 JVC에 제조업자개발생산(ODM)방식으로 DAB수신기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