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애니메이션이 중국 전역에 방영된다.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선우엔터테인먼트(대표 강한영)는 KBS와 공동제작한 자사 애니메이션 ‘스페이스 힙합덕(Space Hip hop Duck)’이 중국 관영 TV채널인 CCTV1(동화성)에서 2일부터 방영되기 시작했다고 공시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지원사업을 통해 총 26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스페이스 힙합덕’은 우주공간을 배경으로 한 힙합덕과 몬스터들과의 대결을 그린 액션 어드벤쳐물로 기획-프리프로덕션-제작-포스트프로덕션에 이르는 창작의 전과정이 국내에서 진행된 순수 국산 애니메이션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2년 12월부터 6개월동안 KBS 2TV를 통해 방영됐으며 중국 방영분은 11분 분량 52부작으로 재편집돼 앞으로 6개월동안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매일 방영될 예정이다.
선우 측은 “스페이스 힙합덕의 중국방영은 중국시장에 부는 한류열풍이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 영역까지 불어왔다는 의미로 향후 다른 국산 애니메이션의 진출이 가속화되고 판권료 협상에 있어서도 국내 업체들이 유리한 입장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캐릭터나 완구, 문구 시장에서의 부가가치 창출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