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리사인의 한글키워드서비스 시장 진출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측 파트너로 내정됐던 후이즈가 베리사인과 사업 제휴에 난색을 표명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도메인·호스팅 전문업체 후이즈(대표 이청종)는 5일 자회사인 예스닉을 통해 이달부터 베리사인이 제공하는 키워드솔루션을 토대로 한글키워드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려던 계획을 무기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청종 사장은 “베리사인과 제휴를 통해 급성장하는 한글키워드시장에 참여하려고 했지만 뚜렷한 표준이 제시되지 않는 현재 상황에서는 (참여 자체가) 사업자가 하나 더 생기는 것 외에는 별 의미가 없게 됐다”고 말해 베리사인과 전략적제휴 계획을 포기할 뜻을 내비쳤다.
후이즈 측은 “현재 한글키워드서비스 시장을 사실상 양분해 온 N사와 D사의 경쟁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지만 이는 곧 ‘베리사인’이라는 명성도 당장은 한글키워드시장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암시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베리사인의 한국담당 서정준 이사는 “시장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면 (사업시기를) 늦춰야겠지만, 당초 예정대로 한국에서의 사업을 진행하고 싶다는 게 베리사인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