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삼성코닝과 함께 1년여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대형 TV용 LCD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면(面) 광원을 세계최초로 공동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기존 LCD TV용 광원은 선(線) 광원으로, 얇은 형광등을 LCD 패널 후면에 여러개 병렬로 배치하는 방식으로 인치에 따라 10∼40개의 램프와 각각의 인버터를 사용했으며 조립이 복잡해져 생산성 향상에 큰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이번에 개발된 면 광원은 LCD TV의 크기에 관계없이 하나의 램프를 LCD 패널의 후면에 배치해, 기존 냉음극형광램프(CCFL)를 채용한 백라이트 원가 대비 약 20∼30% 절감이 가능하다. 또한 이를 채용한 백라이트유닛 생산과 LCD모듈 조립에서 자동화가 가능해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삼성전자와 삼성코닝은 유리 상하면에 형광체를 입히고 이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이번 면 광원을 개발했으며 램프 전체가 두개의 인버터로 구동되도록 개발, 인버터의 비용도 크게 절감했다. 학계와 업계는 10여년간 면광원을 개발하기위해 꾸준한 연구를 진행했으나, 기술적인 제한으로 LCD TV에 적용되는 22인치이상 크기의 면광원 개발에 성공하지 못했었다.
삼성전자측은 “이번 면 광원을 채용할 경우 백라이트 가격이 현재 가격 대비 약 20∼30%정도 절감가능해 대형 TV 시장에서 여타 디스플레이 대비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개발한 32인치 면 광원을 아산 탕정의 크리스탈 밸리에 조성중인 7세대 라인에 적용해 내년 2분기에 양산할 예정이며, 40인치와 46인치 등의 대형 TV용 면광원도 곧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된 면광원은 1만3500칸델라의 고휘도 특성을 달성했으며, 이 광원을 적용한 LCD 모듈의 휘도는 550칸델라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