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를 세계 공개SW산업의 중심축으로 육성키 위한 한·중·일 3국간 공동협력체의 틀이 만들어졌다.
한국의 최준영 정보통신정책국장, 중국의 장치 신식산업부 전자신식산품관리사장, 일본의 도요타 마사카주 경제산업성 상무정보정책국장 등 한·중·일 3국 정보통신관련 부처 국장은 3일 중국 베이징 신세기호텔에서 ‘한·중·일 3국 국장 회의 및 민간 OSS회의’를 개최하고 ‘동북아 OSS포럼 설립’과 ‘리눅스 표준환경 공동개발’ 등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지난해 9월 제주에서 개최된 한·중·일 IT장관회의에서 3국간 공개SW활성화에 함께 나서기로 합의한 데 이어, 정책 실무자들이 마련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이다.
양해각서에서 3국은 한·중·일을 중심으로 동북아시아의 공개SW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개SW에 대한 기술정보를 상호 교환하고 정부차원의 공개SW시장 지원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3국 민간OSS포럼의 연합체 격인 ‘동북아 OSS포럼’을 구성하고 각 국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리눅스표준환경개발에 3국이 공동으로 나서고 리눅스기반의 데스크톱·서버·오피스 분야에 대한 상용화와 개발에도 공동으로 나서는 한편, 컴퓨터·통신·디지털가전에 대한 임베디드 리눅스분야에 대한 공동개발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공개 SW개발을 위한 SW산업진흥센터도 별도 설립할 예정이다.
최준영 정보통신 정책국장은 이날 회의에서 “SW산업의 패러다임이 폐쇄에서 개방으로, 독점에서 공유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이뤄진 한·중·일 3국의 협력은 특정벤더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세계SW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장급 회의에 이어 3국의 SW관련 협회, 연구소, 민간기업의 대표들이 참석하는 민관 합동회의도 개최됐다. 원탁회의에서 3국의 업계 대표들은 3국간 공개 SW 정보교환을 위한 홈페이지 구축, 민간차원의 협력을 주도하기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 3국간 호환성 확보를 위한 리눅스 표준화 추진 등 다양한 협력방안들을 제시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