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송(EBS)의 인터넷수능방송으로 비상이 걸렸던 온라인 입시교육업계가 일단 안도의 숨을 고르고 있다.
EBS 강의와 올 수능 시험을 연계하겠다는 정부 정책으로 기존 회원들의 이탈 등을 우려했으나 지난 1일 방송개시이후 아직까지는 별다른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에듀·비타에듀·골든벨에듀 등 주요 온라인 입시교육업체 관계자들은 EBS의 수능 방송이 일주일째가 가까워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회원수와 동영상 강의(VOD) 이용수 등이 평소와 다름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코리아에듀 박윤선 부장은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변동은 없다”고 말했고 한샘학원 계열인 비타에듀의 정선기 팀장도 “EBS의 영향을 못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정진학원 계열의 골든벨에듀 측은 EBS 수능 방송이 시작된 이후 교재 판매, 수강 신청률, 트래픽 방문이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EBS 수능 강의가 타격을 줄 것이란 예상이 빗나갈 공산이 커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관계자들은 EBS 수능 방송이 아직 초기라는 점과 학생들의 공부 방식을 꼽았다.
박윤선 부장은 “EBS 강의수가 아직은 적고 학생들로부터 강의가 뛰어나다는 반응들을 얻지 못해 그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선기 팀장은 “수험생들이 그동안의 학습패턴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로 EBS 방송을 시청하고 있어 영향이 사실상 없다”고 평가했다. 골든벨에듀 정창식 과장은 “학생들이 한곳에서 전과목을 듣지 않고 사이트별로 유명 강사의 과목을 선별적으로 수강하는 경향이 있다보니 아직 유명 강의가 적은 EBS 사이트가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온라인입시교육업계는 정부가 EBS 수능 방송 내용과 올해 수능 시험 출제를 연계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언제든지 회원수 감소 등의 변화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온라인 교육 업계는 EBS 수능 방송 사이트가 제공하지 못하는 성적 분석 등의 부가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EBS 교재를 분석해 효율적인 학습 지도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는 전략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