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기업이 개발한 온라인 대전액션게임 ‘그랜드체이스’가 부분 유료화 서비스 2달도 못돼 넷마블 1위 게임으로 등극했다. 넷마블의 50여 게임가운데 아동용으로는 유일하게 동시접속자수 2만2000명을 돌파한데 이어 최근 총 회원수도 2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 게임은 대구소재의 KOG스튜디오(대표 이종원)가 개발, 지난 2월말 넷마블을 통해 부분 유료화 되었다.
‘그랜드체이스’는 현재 가입자수가 월 7만∼10만명씩 급증하고 있어 최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메이플스토리(넥슨)’ ‘겟앰프트(윈디소프트)’ 등과 함께 조만간 횡스크롤 대박게임 대열에 곧 진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랜드체이스’의 인기는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듯한 귀엽고 화려한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게임이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빠른 게임 진행은 주타깃층인 어린이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고 있다. 넷마블측은 이같은 상승 속도라면 이달 내 동시접속사 3만명도 거뜬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에는 플레이타임을 늘리기 위해 전직시스템 등 롤플레잉게임 요소도 추가했다.
한편 KOG스튜디오는 ‘그랜드체이스’ 등에서 국내 최초로 물리엔진을 탑재, 캐릭터와 사물의 역동성을 실감나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종원 사장은 “비디오 게임의 장점을 온라인으로, 온라인게임의 장점을 비디오게임으로 옮기는 개발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그랜드체이스’의 차별화가 가능했던 것도 비디오게임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손맛과 빠른 속도감을 제공해 주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