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금융감독원은 증권사가 공표하는 투자의견에 대한 사후 점검시스템 구축을 검토한다고 밝혀 업계를 긴장시켰다. 지난 한해동안 증권사가 밝힌 매수·매도의견의 목표수익률을 평가해 보니 목표수익률에 도달한 경우가 절반을 조금 넘는 54.9%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내외적인 돌발 변수가 많은 증시를 정확히 예측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50% 수준의 정확도면 성공적이라는 의견도 없지 않다.
따라서 증권사가 밝힌 투자의견을 그대로 맹신하기보다는 투자 지표로 삼는 전략이 현명하다고 할 수 있겠다. 6일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제안한 ‘목표주가를 이용한 투자전략’이 바로 그러한 예다.
동양증권은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만 보지 말고 현 주가와 목표주가 사이에 나타나는 주가괴리율을 함께 활용하는 투자전략을 추천했다. 예를 들어 주가괴리율이 +37% 이상인 종목은 매수로 대응하고 -21% 이하인 종목에 대해서는 공매 전략을 펼치라는 것이다.
또한 해당 종목에 대한 분석보고서 발간 횟수가 적을 수록 주가괴리율이 커지는 등 정보의 정확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원칙에 따라 목표주가와 주가괴리율을 활용한 투자전략을 구사한다면 증권사 전문가들이 구성한 투자유망종목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게 동양증권의 설명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