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네트에게 2004년은 유통 중심에서 컨설팅과 통신 분야를 강화해 종합 시스템 업체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김 헌 시스네트 회장(57)은 올해가 신규 사업을 통한 ‘재도약의 해’라고 자신했다. 시스네트는 유통 정보화의 핵심 시스템인 POS로 성장한 기업이다. 하지만 올해는 POS를 축으로 한 유통 시스템에서 통신과 소프트웨어 분야로 확장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POS는 꾸준한 사업입니다. 지난 5년동안 연간 14% 정도 성장했습니다. 앞으로도 이 성장률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주력 시장이었던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은 이미 90% 이상 도입이 끝난 상황입니다. POS사업은 슈퍼마켓, 구멍가게 등 저가형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대신 컨설팅을 기반한 소프트웨어와 통신 시스템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시스네트는 이를 위해 지난해 미국 인코니토 사와 시스템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IP와 DNS 코멘더 제품을 중심으로 제조와 통신 분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한다. 이미 통신 분야 전문 임원 영입을 끝냈으며 빠르면 올해 KT 등을 중심으로 상당한 매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업은 끊임없이 변해야 합니다. 일각에서는 사업 확장을 놓고 유통 한 우물만 팔 때보다 경쟁력이 없을 것으로 다소 비관적으로 보고 있지만 시장 혹은 제품 추세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골자로 사업 모델도 바꿔야 합니다.”
시스네트는 기업 연혁에서도 올해가 잊을 수 없는 한 해다. 사업 10주년을 맞기 때문이다. 95년 설립돼 창사 이래 유통 정보시스템 개발과 서비스의 ‘외길’을 걸어왔다. 2002년에는 코스닥에 등록돼 회사의 규모와 외형을 확장했다. 올해는 신규 사업을 통해 시스네트의 명성을 다시 한 번 휘날릴 계획이다. 김 헌 회장은 “"유통 정보 분야의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유통 분야의 정보화에 앞장서는 한편 세계적인 유통 서비스 업체가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 사업 전략
시스네트의 올해 사업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다. 먼저 하드웨어 부문의 핵심인 POS와 관련해서 고가형 제품은 기존 고객인 홈플러스와 LG25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형 슈퍼마켓인 SSM시장이 확대될 전망이어서 이에 대비키로 했다. 저가형 POS는 정부에서 발표한 현금영수증 제도와 관련해 이 시장이 크게 출렁일 것으로 예상, 소규모 소매점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중이다. 지난해부터 유통점에서 관심이 높은 PDA POS 분야에서도 작년부터 도입이 시작돼 중·대형백화점, 의류 전문점,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소프트웨어 사업은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해 서비스 밸류(Value)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기존 사업에 BPR 컨설팅까지 범위를 확대해 전문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새로 진출한 통신 분야에서는 미국 인코니토 제품을 중심으로 공격 마케팅에 나서 유통 위주에서 제조와 통신 분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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