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삼성전기(상)와 씨티전자의 과학 2배줌 카메라 모듈.
삼성전기·씨티전자가 100만 화소급 이상 카메라 폰 시장을 겨냥 디지털 줌 방식이 아닌 광학(Optical) 2배 줌 카메라 모듈 등 첨단 제품을 세계 최초로 잇달아 개발, 최근 수요가 폭발중인 카메라 폰의 광학 줌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광학 줌·AF를 구현하기 위해선 카메라 모듈 내에 렌즈 숫자가 늘어나고 렌즈를 움직여 주는 모터 크기·경통이 기술적 걸림돌로 작용, 휴대폰에는 적용되지 못했다.
삼성전기·씨티전자 등 양사는 100만 화소급 이상의 카메라 폰에 장착이 가능한 최소형의 광학 2배 줌·오토포커스(AF)·자동 조리개 등 첨단 기능의 카메라 폰 전용모듈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거나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지난 6일 각각 밝혔다.
특히 일본 업체들이 광학 줌 등 고기능의 모듈을 개발해온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이 이를 먼저 개발, 일본 업체보다 한 발 앞서 카메라 모듈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은 물론 상당한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렌즈 구동 장치로 초음파를 이용한 액추에이터와 단일 칩의 드라이브 IC를 개발, 광학 줌과 AF 기능이 동시에 가능한 초소형 크기의 100만 화소급 카메라 모듈(12.8X19.5X17.5mm)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3분기 대량 생산에 들어가며 연내 200만 화소, 300만 화소의 광학 3배 줌 및 AF 카메라 모듈을 순차적으로 개발해 광학 줌 및 AF 관련 제품에서만 올해 140억 원·내년에 19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삼성전기 홍사관 상무는 “이번에 광학 줌 및 AF 카메라 모듈 개발로 인해 사용자들이 보다 쉽고 다양하게 카메라폰을 활용할 것이다”며 “이로 인해 광학 줌·AF 카메라 모듈이 휴대폰에 필수적으로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씨티전자(대표 장헌주)도 광학 2배 줌이 가능한 카메라 폰의 구동 모듈을 개발했다.이 회사의 광학 줌 카메라 폰 구동 모듈(10.0X10.0X12㎜)은 130만 화소 CMOS 급에서 세계 최소형 제품이다. 특히 휴대폰용 AF 구동 모듈로 활용할 경우 높이를 최대 8㎜대까지 낮출 수 있다.
씨티전자는 광학 줌 기능 카메라 폰 구동 모듈의 난제였던 크기를 축소하고자 구동원리가 간단하고 렌즈 이동거리의 미세 조정이 가능한 자기장 방식의 엑추에이터를 활용, 렌즈와 구동 부분을 일체화한 특허 기술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씨티전자는 7월부터 광학 2배 줌 카메라 폰 구동 모듈을 본격 생산, 공급하고 현재 개발중인 오토 포커스 구동 모듈·자동 조리개 모듈 등 첨단 제품 개발도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완료, 올해 약 4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계획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