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성장의 꽃인 디스플레이분야의 미래를 좌우할 최강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라.’
지난 2002년 출범한 차세대정보디스플레이기술개발사업단(이하 디스플레이사업단, 단장 박희동 http://www.display.re.kr)의 목표는 분명하다. 최근 2∼3년 동안 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 LCD·PDP 이후 부상할 미래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위한 토대를 닦겠다는 것.
우리나라가 현재 LCD·PDP 점유율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지만 핵심 요소기술과 부품소재의 상당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디스플레이사업단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을 받고 있는 유기 TFT용 재료와 제조공정기술을 개발, 금속·유리부품을 플라스틱 등 유기재료로 대체하면서 저가·고화질의 미래형 디스플레이원천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중장기 계획은 실리콘반도체를 유기물 반도체로 대체한 후 LCD·두루마리 디스플레이 등에 적용해 상용화하는 데 있다. 또 기반기술·제조공정 및 부품소재 등을 동시에 개발해 원천기술의 해외의존도를 크게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단은 또 △메모리, 구동 칩 등을 일체화하는 시스템 일체형 디스플레이 △고화질(HD) TV용 TFT-LCD 광시야각·고속 응답모드 △HDTV용 PDP의 저전력·고효율화 관련 핵심 기술개발을 개발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2002년부터 10년간 2060억원(정부 1000억원, 민간 106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정부 연구소 외에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등 대기업들도 참여해 미래형 디스플레이 연구의 총 본산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디스플레이사업단은 우리나라가 이미 이 분야기술을 선도해 온 미국·일본 등과 대등한 위상을 확보한 만큼 이 기조를 10년 후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사업단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3차원 디스플레이·시스템 일체형 디스플레이 등 미래형 디스플레이 요소 기술을 미·일에 앞서 확보한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이를 통해 이제막 세계적 반열에 올라선 디스플레이 강국의 위상을 더욱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박희동 단장 인터뷰
“10대 성장동력 사업과는 접근 방법부터 다릅니다. 당장의 먹거리 창출이 아니라 미래형 디스플레이의 원천기술 확보가 초점입니다.” 디스플레이사업단 박희동 단장(53)은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10대성장동력 사업 중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과의 차별성을 집중 부각했다.
“현재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LCD, PDP 핵심기술 확보는 실용화 기술단계인 2단계(2007년)까지 완성하고 그 이후에는 전유기 디스플레이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박 단장의 꿈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대가 와도 핵심기술 수입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보고 프론티어 사업을 통해 이를 해소해 세계에 우뚝 선다는 것이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