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DMB 현안, 정통부 중재 나서

 특허료 유출 우려와 이동전화시장 영향 등을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는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주무부처인 정보통신부가 중재에 나섰다.

 정통부는 6일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위성DMB 특허현황 파악 및 이동전화시장 공정경쟁을 위한 회의를 잇따라 갖고, 상호협력방안을 협의했다.

 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일단 특허문제가 다시 불거진 만큼 도시바의 보유 특허현황이 구체적으로 어떤지부터 파악한 후 사업자들 스스로 협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또 시스템·단말기를 조기 개발하고 전산시스템 연동 및 대리점 유통업무 등에서 사업자들간 차별적 요소가 없도록 공정경쟁방안을 마련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그러나 최대 현안인 서비스 상용화와 단말기 출시 시점에 대해 위성DMB 사업을 준비중인 티유미디어와 KTF·LG텔레콤 등 후발사업자들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채 팽팽하게 맞섰다. KTF·LG텔레콤은 현실적으로 티유미디어가 상용화 시기로 못박은 오는 7월까지는 단말기 출시가 어렵다며 시기를 늦추더라도 이동전화 3사의 동시 출시를 주장했다. 그러나 티유미디어와 SK텔레콤은 공정경쟁을 빌미로 오는 7월로 예정된 상용화 시점까지 억지로 늦출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장관도) 이미 밝힌 대로 서비스 상용화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면서 사업자들의 출시 시기 격차를 줄이자는 게 정부 방침”이라며 “이동전화 3사와 티유미디어가 서로 조금씩 양보하도록 지속적으로 중재하겠다”고 말했다. 티유미디어는 SK텔레콤을 통해 7월께 단말기를 출시한 뒤, 연내 30만대 가량 보급할 계획이며 KTF·LG텔레콤은 일러야 11월 정도 돼야 단말기를 출시할 수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