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청년실업 해소 및 정부 출연연구소 비정규직 연구원 문제 해결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이 마련된다.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은 6일 취임 100일을 맞아 이뤄진 전자신문과의 대담에서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의 주춧돌이 될 인력이 비정규직 연구원으로서 일시적으로 활동하다 사장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며 “이공계 비정규직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획기적 방안을 마련 중이며 우선 순위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장관은 구체적인 방안으로 △신진 연구인력의 유입과 고용확대 측면에서 비정규직에 대한 정당한 처우보장 △비정규직 신분안정, 자기계발 기회제공 등을 위한 정책 마련 △출연연 정규직 채용시 우수 비정규직 연구원을 우선적으로 채용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개발능력 향상과 고용 확대를 통한 이공계 실업문제 해소 등을 제시했다.
과학기술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등교육체계상의 문과와 이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오명 장관은 “과학기술이 인문학적 사고를 기르기 위해 장기적으로 문·이과 통합이 바람직하다”며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수학, 과학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과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오 장관은 “현재의 수학·과학교과서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분석한 후 일부 학년의 교과서를 시범적으로 개발해 새로운 교과서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며, 현재 이 안이 실현되도록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오 장관은 특히 최근 과기부 위상변화에 따라 기초과학 연구개발 문화 붕괴에 대한 우려 목소리를 의식한 듯 “국가 과학기술혁신을 위한 기초연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2007년까지 정부 연구개발예산대비 기초연구비의 비율을 25%까지 확대하는 등 기초연구에 대한 지원은 행정체제 개편 여부에 관계없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