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오랜만에 가파른 상승세를 탄 가운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종목이 쏟아져 나왔다.
6일 한달여만에 900선을 회복한 거래소에서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는 종목이 속출했다. 이처럼 대형 우량주의 지속적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향후 증시의 안정적인 오름세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900선 돌파=6일 거래소는 2.55% 오르며 지난달 8일 이후 한달여만에 900고지를 탈환했다. 지난달 900 돌파 이후 대통령 탄핵과 해외발 테러 악재 등이 겹치면서 하락세로 반전됐던 증시는 당초 우려한 것보다 빠르게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어 결국 한달 만에 고점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1.91% 상승해 450선을 훌쩍 넘었다. 이날 코스닥지수 455.37은 지난 1월 14일 이후 최고치다. 이날 거래소와 코스닥은 반도체·인터넷·휴대폰부품 업종 등이 고르게 상승하며 오름세로 이어졌다.
◇최고가 종목 속출=이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거래소에서는 신고가를 경신하는 종목이 속출했다. 삼성전자가 D램 가격 급등 소식에 따라 전일 대비 5.31%나 오른 59만5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하이닉스도 1만3750원을 기록, 역시 직전 고가를 넘었다.
이밖에 삼성전기도 1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 기대에 따라 상승세를 거듭하며 5만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LG산전도 수츨 급증으로 인한 실적 호전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향후 전망=전문가들은 단순히 최고가 경신 여부보다는 주가 상승 배경에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최고가를 갈아치운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최근의 D램 가격 급등이 맞물려 호재로 작용했고 삼성전기는 1분기 흑자전환에 따라 외국인의 매수가 뒷받침됐다. 막연한 ‘희망’에 따른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적이 뒷받침됐기 때문.
동원증권 정훈석 연구원은 “당분간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안정적인 증시 흐름이 예상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1분기 실적 호전주·턴어라운드주·저평가주 등으로 모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와 관련된 종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삼성전자 등 신고가 경신 종목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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