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연구진, 새집증후군 없애는 분해 물질 개발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등 독성 유기물질을 상온에서 분해해 새집증후군을 없앨 수 있는 새로운 촉매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김유승) 청정기술연구센터의 조영상 박사팀은 전기(電氣), 열(熱), 광(光) 등 외부 에너지의 지원이 없는 환경에서 일상적인 생활 온도 내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유기물들을 분해하는 특성을 갖는 상온 촉매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상온 무광 촉매는 자연분해가 어려운 물질로 알려진 프레온116(C2F6), 아세틸렌을 분해하는 것은 물론 알데히드류, 아민류, 알콜류, 벤젠류 등 거의 모든 유기물들을 효과적으로 분해할 수 있다.

 연구팀은 유기물 분해 촉매의 상온 분해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대표적인 악취 물질이며 피부발진 유발 물질 중의 하나인 프로피온알데히드의 연속적 제거실험을 상온 무광 조건에서 실시했다. 또 2만ppm(parts per million·100만분율)의 프로피온알데히드가 함유된 공기를 촉매와 20초간 접촉시켜 분석한 결과 프로피온알데히드 70%이상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됐다고 설명했다.

 조영상 박사는 “기존에 힘들다고 했던 안정적 물질 분해에 성공했기 때문에 실험되지 않은 여타의 유기물들도 새로 개발한 촉매에 의해 모두 분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국내 특허를 출원했으며 기술을 벤처기업에 이전하는 한편 공기 중의 유해물질을 분해하는 장치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